범죄자 얼굴 공개라니?


이번에 붙잡힌 흉악범 가지고 이러쿵저러쿵 말이 많은 모양이다.

이런 일이 터질 때마다 제일 자주 나오는 얘기가
"도대체 왜 저놈들 얼굴을 가려주는 거냐!' 인데, 
뭐 자칭 우파나으리들이 이런 말 하면 내가 말을 안하겠는데, 자칭 좌파라는 인간들이 이런 말 하면...
"니가 그러고도 널 좌파라고 칭하냐, 이 똘구야" 라고 말하고 싶은 충동이 밀려온다.

당연하고도 당연한 이야기인 '인권'과 '가중처벌' 얘기를 하면,
"그런 짓을 한다는 건 인권을 포기한다는 거다"라고 맞받아치는 무식하고도 무식한 인간들이 있는데,
역시 뭘 모르는 헛소리다. 도대체 '의무를 다해야 권리가 있다'는 헛소리를 누가 만들었는지도 이해 못하겠는 판에,
이런 헛소리까지 넘실대니 도대체 인터넷이 정보의 바다인지 헛소리의 바다인지 구분 못할 정도가 된다.

일단, 만약 개인의 어떤 행동으로 인해 그 사람의 인권이 송두리째 부정될 수 있다면, 그 '기준'이라도 있어야지. 기준이 뭐냐? 그럼 이제 누가 '넌 횡단보도 없는 곳을 무단횡단했으니 이제부터 네 인권은 없다'고 해도 수용해야 한다는 건가? 

그리고 결정적으로, 권리는 의무의 부산물이 아니다. 특히 인권같은 건 날때부터 정해지고 주어져서, 본인이 포기하겠다고 해도 포기할 수 없는 것일 뿐더러(괜히 신체포기(?)계약 같은 게 무효가 되는 게 아니다), 개인의 행동으로 없어지거나 할 수 있는 건 더더욱 아니다.

아, 다만 반드시 지켜야 할 건 있다. 내 인권 소중한 줄 알면 남의 인권도 소중한 줄 알기. 인권존중이 전체적으로 이루어지는 사회가 되야 나도 살기 편하다는 거 명심하기. 그래서 범죄자 인권 옹호하는 건 나 좋자고 하는 일이라는 거 명심하기. 끗.

@ 피해자 가족 인권같은 어이없는 소리 하는 사람도 있는데, 인권에는 '내 자식 죽인 놈 얼굴 볼 수 있는 권리'같은 건 들어가지 않는다. 앰네스티 홈페이지(http://www.amnesty.or.kr)에 가서 국제인권선언 조문이라도 한번 확인하고 오길. 그리고 그게 정 피해자 가족의 인권이라면, 피해자 가족한테만 범죄자 얼굴 보여주면 된다. 솔직히 얼굴공개하라고 빽빽거리는 사람들아, 그거 결국 당신들 카타르시스 채우려고 하는 짓 아냐?

@ 설마 여기다 '너 살인범 옹호하는 거냐' 따위의 같잖은 댓글다는 사람은 없겠지.

@ 이것저것 다 떠나서, 일단 살인범은 나쁜놈이고, 벌을 받아야 하고, 그건 법이 할 일이다. 

@ 모든 피해자들의 명복을 빕니다. 피해자 가족 분들에게는 심심한 위로를 전합니다.

@ 제일 이해할 수 없는 사람들은 MB가 마스크쓰고 시위 못하게 한다는 건 반대하면서 범죄자 얼굴 공개에 찬성하는 사람들이다. ...이 무슨 자가모순?!

by 모모 | 2009/01/30 19:18 |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 | 트랙백(3) | 덧글(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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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Reinado Ampl.. at 2009/01/31 01:49

제목 : 범죄자 얼굴을 공개해서는 안되는 이유
요즘 이 얘기로 떠들썩한거보면 일본의 언론들의 행태를 닮아가는 것 같아 씁슬하다. 사건사고에 비중을 지나치게 두어 사회현안이나 정치·경제에 주는 관심을 빼앗아가는 일본 언론. 아무튼 그건 곁다리로 두고, 요즘 포털 덧글들 보면 이번 연쇄살인사건의 범인 얼굴을 공개하라는 이야기가 많다. 난 그들의 진짜 의도를 듣고 싶다. 감정이 앞선 징벌론이 아니라 공개해야만 하는 이성적인 이유가. 범죄자 얼굴 공개에 반대하는 내 생각을 정리하면 이......more

Tracked from JUSTiCE at 2009/01/31 17:16

제목 : 흉악범 신상공개, 사회적 불안해소의 방법
오늘 조선, 중앙 두 일간지에서 연쇄 살인범 강호순의 사진을 공개했다. 조선일보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9/01/31/2009013100015.html 중앙일보http://news.joins.com/article/3475906.html?ctg=1203 그동안 이른바 연쇄살인범과 같은 흉악범...more

Tracked from 지후아타네호의 진지함 at 2009/01/31 23:21

제목 : 살인범 얼굴 공개, 굳이 할 필요 있을까?
안타깝다. 산뜻해야 할 신년이 왜 이렇게 암울한 사건들로만 가득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이번에는 무시무시한 연쇄살인사건이다. 사건은 참 흉악했다. 가해자는 힘없는 부녀자들을 상대로 성적 살인을 일삼았다. 절대 용서할 수 없는 천인공노할 범죄였다. 군포 살인사건에 대한 현장검증에 이어 범인의 연쇄살인 혐의가 밝혀지면서 범인의 신상, 특히 얼굴을 공개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 많은 논쟁이 일고 있다. 경찰이 범인의 보호를 이유로 공개된 장소에서 범인의 ......more

Commented by hotdol at 2009/01/30 20:24
얼굴을 보여달라는 사람은 법에 의한 처벌 외에도 대중에 의한 처벌도 하자는건데...
좌파가 할 말은 아닌 거 같네요.
Commented by Earthy at 2009/01/30 20:29
그 사람 실명 공개까지 되는 거 보고 아연실색 했습니다.
아무리 죽일 놈이라도 그런 건 말도 안 돼죠, 정말.

어찌 되었든 인권은 인권.
오히려 지금 문제는 가해자 인권옹호를 지나치게 하네 마네가 아니라...
역으로 피해자 인권 보장이 안 된다는 걸로 나가야지, 에휴.
Commented by kalay at 2009/01/30 22:04
님 근데 사용하는 어휘가 좀 과격한듯
훌륭한 키워는 쿨게이가 되어야 해염


....은 농담이고

이건 좀 딱딱하게 다뤄도 되는 문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는 게 첫번째
두번째는 괜히 열내면 상대방을 설득하는 게 아니라 훈계하는 게 되어버리고, 이는 오히려 반발심리만을 자극할 수 있다는 것.
Commented by kalay at 2009/01/30 22:05
사실 모모님이 키워가 되길 바라는 건 아니고, 오히려 그 반대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강성이론가가 되길 바라는 것 또한 아니라서 말이죠(...)
Commented by 모모 at 2009/01/30 22:17
쿨럭쿨럭;

아, 이글루 이름을 본격 키배하는 블로그로 바꿔볼까요;
Commented by heejin-kim at 2009/01/31 02:34
얼굴을 공해하면 그 범죄자의 가족에게,혹은 그 범죄자와 닮은 사람에게 피해가 가겠죠..
피해자의 인권,피해자의 가족의 인권을 중요시 하는 만큼 죄 없는 그의 가족들에게 분노를 돌리는 일은 없어야 될텐데..
솔직히 저도 얼굴이 궁금하기는 합니다.
우리는 그 범죄자가 괴물처럼 생기길 기대하고 있는게 아닐까요?
아니면 어? 의외로 평범하게 생겼네-하면서 주위에 평범한 사람이 날 해칠 수 있다면서 불안해 하고 싶은지도 모르죠.

Commented by 원래그런놈 at 2009/01/31 02:49
저도 공감합니다.
얼굴이 공개한다고 인권이 지켜지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우리가 그 살인자의 얼굴을 알 필요가 무어 있습니까?
수배된 사람도 아니고 이미 잡힌 사람인데....

Commented by 요하네 at 2009/01/31 03:02
글쎄요. 이번일같이 두번 다시 사회에서 볼수없는 사람의 얼굴이야 알던 모르던
별 상관없겠지만 상습적인 성폭행,강도,절도등의 전과자를 주변에서 직접 겪을수도
있는 우리나라 국민으로서 알 권리를 요구하는게 그렇게 잘못된건가요?
범죄자 이전에 사람으로서의 인권도 중요하지만 최소한 비범죄자의 피해를 줄이기위해서는
합당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짓을 한다는 건 인권을 포기한다는 거다'라는 말이
어째서 무식한 말이 되는지 모르겠군요. 타인의 인권을 무시하고 목숨을 빼앗는 사람에게
인권이란걸 적용시켜야 할 필요도 못느끼겠고요[물론 정당방위등 케이스바이케이스겠지만]

성범죄뉴스를 보신뒤에도 그런말씀을 하시는지 궁금하네요. 성범죄 전과자의 10%이상이
재범을 저지르는데도 그들에게 초상권을 보호해줄 인권이 필요할까요?
Commented by 모모 at 2009/01/31 03:10
1. '범죄 재발 방지[사회질서]를 위해 범죄자의 얼굴을 공개해야[시위참가자의 마스크 착용을 금지해야] 한다'. 옳은 말입니까? '정당한 목적'이 있다고 해서 '정당하지 않은 수단'이 정당화될 수는 없지요. 특히나 '사회의 목적이나 효율을 위해 개인의 인권이나 권리를 무시하는 경향이나 그 이론'을 우리는 '파시즘'이라고 부릅니다. 네, 한 7~80년 전쯤 유럽 전역에서 횡행하던 그거 말입니다.

2. 본문에서 말했다시피 1. 일단 어느 정도 범죄 이상부터 인권박탈이 되는지 기준이 없고, 2. 그 사람이 타인의 생명권을 침해했건 어쨌건 개인의 행동으로 그 개인의 인권이 부정되지 않습니다. 이는 인권의 기본적인 성질이며 이걸 부정하는 건 인권 자체를 부정하는 일이나 다름없습니다.

3. 그럼 나머지 80%가 넘는, 재범죄를 저지르지 않는 사람들의 인권까지 같이 침해되어도 괜찮은 건가요? 비슷한 예로, '밤에 돌아다니는 애들 중에 불량한 애들이 많으니 죄다 잡아서 처벌하고 재교육 시키자'는 취지로 '삼청교육대'가 만들어졌죠. '10명의 도둑을 못 잡는 일이 있어도, 1명의 억울한 시민이 생겨서는 안 된다'는 말을 곱씹어 보시기 바랍니다.
Commented by 모모 at 2009/01/31 03:13
4. '성범죄뉴스' 운운하는 건 완전한 에러입니다. 이런 사건에 대해서 사람들이 자주 꺼내는 매우 오류로 가득찬 구문이 있는데, '네 딸이 당했어도 이런 주장을 할 거냐'는 겁니다. 이건 total error, 완전한 헛소립니다. 감정에 호소하는 오류와 대입의 오류를 저지르고 있는 데다가 전혀 주장과 관련없는 구문이기 때문입니다. '성범죄뉴스...' 문장도 그런 걸로 알고, 답하지 않겠습니다.
Commented by 지나가다 at 2009/01/31 04:27
강호순 사진 조선에서 이미 올렸네요.
Commented by 요하네 at 2009/01/31 04:27
한가지만 여쭤볼게요. 그렇다면 이번일 피해자들의 인권은 어디서 보상받아야하나요?
이미 고인이 되셨으니 보호받지는 못할테고 피해받은걸 어떤 형태로 보상받을수있는지
궁금하네요. 살려주나요? 뭐 이건 말도 안되는거고, 범죄자의 형집행은 어디까지나
범죄자의 범죄자체에 벌로써 적용하는거지 피해자의 인권침해에 대한 보상이 아니라고 봅니다. 물론 범죄자의 신상공개가 그 보상이 될수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종신형 또는 사형이 아니고서야 재발의 위험성은 누구도 어떻다 장담못하는
것이고 제대로 보호받지못하는 피해자의 인권을 보호하자는 말입니다. 10%를 제외한
나머지가 앞으로도 계속 재범을 하지않을거라는 확증도 없는건 사실이니까요.
Commented by 요하네 at 2009/01/31 04:29
설마 고인의 인권은 이미 고인이니 인권과는 관계가 없다는 말씀을 하시진 않겠죠?
Commented by 모모 at 2009/01/31 09:32
...세상 어느 인권이 '날 죽인 놈 얼굴 까발릴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할 수 있는지 근거좀 가져와 보세요. 도대체 살인범 얼굴을 까발리는 게 어떻게 피해자 인권을 보장하는 겁니까?

설마 뭐 '잠재적인 피해자' 이런 얘기 할 거라면 관두세요. 세상 어느 인권도 '잠재적으로 날 죽일지도 모르는 사람의 얼굴을 공개적으로 까발릴 권리' 같은 걸 인정하지 않습니다.

첨. 재발의 위험성[불법시위를 할 가능성]은 누구도 어떻다 장담못하는 것이고,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는 피해자의 인권[무너져가는 공권력 질서]을 보호하자는 말입니다. 10%를 제외한 나머지[마스크를 쓴 인간들]가 계속 재범을 하지 않을거라는[폭력시위를 하지 않을거라는] 확증도 없는건 사실이니까요.
Commented by kalay at 2009/01/31 14:26
피해자의 인권 보상은 형벌의 복수법적 측면에서 다뤄지기도 하는데요(...)
물론 권장되지는 않습니다만 범죄자에 대한 형집행이 피해자 인권에 대한 보상으로서 전혀 기능하지 않는다는 식의 단정에는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후자의 질문에 대해서는 '누구도 어떻다 장담 못하는' 이라는 말씀을 돌려드릴 수 있겠는데, 이는 '누구도 어떻다 장담을 못하는 범죄 가능성'에 대해 명백한 인권침해 행동을 하게 되는 것은 부적합하다. 라는 말의 근거가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를테면, '인권 침해의 가능성' vs '100%의 인권 침해' 문제가 되는 것이지요.
Commented by 모모 at 2009/01/31 14:53
kalay// 음, '인권'이라는 단어의 정의를 미리 하지 않은 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제가 지키고자 하는 '인권'은 1948년 12월 10일 유엔에서 세계인권선언으로 보호하고자 하는 그것입니다. 이 사건의 피해자들은 모두 제3조, 즉 자신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자유를 누릴 권리를 가해자로부터 침해당했습니다('가해자'라는 데 주목해야겠죠. 강모씨는 아직 피의자지 가해자가 아니지 말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강모씨가 제7조, '모든 사람의 법 앞에서의 평등한 보호'나 제12조, '명예나 평판에 대한 간섭과 침해 금지 및 그럴 경우 법의구제' 등의 인권을 침해당할 이유는 전혀 없으며, 그런 조치를 취한다고 해서 피해자들의 제3조, 즉 생명권이 보상되지는 않습니다. 말마따나, 그런다고 죽은 사람이 부활해서 되돌아오지는 않지 않습니까.
Commented by kalay at 2009/01/31 16:34
생명권에 대한 보상이 생명의 회복으로만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은 일종의 완전보상논리인데, 저는 부분보상-이를테면 금전보상 등의- 또한 이루어질 수 있다는 설을 지지합니다. 이에 따라 복수행위가 일종의 피해보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설명한 거고요.
그리고 모모님 말에 대한 코멘트가 아니라 그 윗 리플에 대한 코멘트(...)
Commented by 블루청용 at 2009/01/31 11:25
뭔가를 굉장히 잘못생각하고 계신것같습니다.
범죄자 얼굴 공개와 시위대 얼굴 공개가 같다고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시위대는 범죄자가 아니죠... 물론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서 시위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마는 공익을 위해서 시위를 하는 사람도 있기 마련입니다.
그런사람들은 특별히 시위를 위해 사는 사람들일까요?? 아니죠...
평범한 사람들이 시간 짬내서 시위를 하고 그러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시위대 얼굴공개를 한다는것은 그 사람의 사생활을 공개하는것과
마찬가지로, 시위의 참여 제한과 기회 박탈을 불러올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MB의 시위 복면금지 법을 반대하는 것이죠...
하지만 범죄자 얼굴 공개는 단순히 흉악범죄에 대한 죄값을 치루는 방법중
하나이기 때문에 찬성하는겁니다. 다시는 돌이킬 수 없는 죄를 지은
사람들에게 필요한 법인거죠... 한마디로 사회적인 사형제도라고 보시면
됩니다.
Commented by 블루청용 at 2009/01/31 11:37
물론 무조건 범죄자의 얼굴을 공개하는것이 맞다고는 저도 말할 수 없습니다.
이부분은 사형제도와 같이 더 많은 시간과 논쟁이 필요하겠죠.
어느쪽이 옳다 라고 쉽게 단정지을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단순히
인권이나 알 권리 정도로만 그치는 문제가 아니라 법과, 처벌 수위, 그리고
앞에서 말씀드린 인권, 국민의 알 권리, 도덕적인 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얽힌 케이스인거죠. 하지만 분명한건, 결론이 어떻게 나오더라도 그걸 가지고
어처구니가 없다는 등의 반응은 전혀 적절하지 않다고 봅니다. 양쪽 다
일리가 있는 이야기이기 때문이죠. 그 점을 알아두셨으면 하구요,

마지막으로.. 맨 처음에 말씀드린것처럼 좌파 우파 논쟁처럼 한쪽으로
색깔을 가지고 모든걸 보시기 보다는 그 문제의 본질부터 파악하려 하셨으면
좋겠네요... 애초에 촛불집회에 나가는 사람들은 좌파라서 나가는게 아니라
나라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저도 촛불집회에
한번 나간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민주당과 소위 말하는 '좌파'쪽의
이익을 위해서 나간것이 아니라 이 나라의 민주주의가 짓밟히는게 보기싫어서
나간겁니다. 저같은 사람들이 그 속에 많이 있었을거라 생각하기도 하구요...

이래저래 말이 길어졌네요... 결국 마지막으로 제가 한마디 말씀드리고 싶었던
것을 짧게 말하자면, '시위대 문제와 이번일의 문제의 본질을 혼동하지 말아달라'는
겁니다. 그냥 생각나는대로 쓴 글이라 좀 읽기 불편하실수도 있지만
이말만은 기억해주셨으면 합니다^^ gateguild@naver.com
Commented by 모모 at 2009/01/31 12:29
아뇨. 본질은 같습니다. 사람이 당연히 보장받아야 할 인권이 침해되고 있다는 본질 말입니다. '죄값을 치루는'건 법에 따라 할 일입니다. 괜히 우리나라가 법정 양형주의를 채택하고 있는 게 아닙니다. 다시 말하지만 어떤 기준도 판단도 없었습니다. 법원이 '이정도 중범죄를 저질렀으니 얼굴을 까발려도 된다'라고 판결이라도 했나요? 도대체 어느 수준의 범죄부터 얼굴이 까발려져도 되는 건가요? 살인부터? 강도부터? 도둑질부터? 그리고 인권은 개인의 행동으로 인해 파기되거나 포기되지 않는다고 분명히 본문에 써 놓은 거 같은데 말이죠 :(

다시 묻습니다. 도대체 어느 수준의 범죄부터가 '돌이킬 수 없는 죄'인 겁니까? '돌이킬 수 없는 죄'를 지은 사람의 인권 같은 건 내팽개치고 파괴시켜도 무방한 건가요?

촛불시위 사태로 유명해진 시가 있죠.
'나는 공산주의자들이 잡혀갈 때 가만히 있었다'로 시작하는 그 시요.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흉악범죄자의 인권도 보장되는 사회가 되어야, 내 인권 침해당할 일이 안 생기는 겁니다. 이번 사건 하나의 케이스에만 대입시켜서 '저런 나쁜놈 인권을 왜 보장해!' 라고 할 일이 아닙니다. '저런 나쁜놈의 인권"도"' 보호해줘야, 이 사회가 진정 바람직하고 인권을 보장하는 사회가 되는 겁니다.

Commented by kalay at 2009/01/31 16:34
근데 다른거 다 필요없고
인권이니 뭐니 뭐 그렇다 치고
애들 어쩌나요
그사람 아들이 셋인데
아버지가 살인마라고 얼굴이며 이름이며 공개되었으니 애들 사는거 참 볼만하겠네요
지극히 작은 부작용일 뿐인가요? 그럼 그런가보죠 우왕ㅋ굳ㅋ
Commented by 지후아타네호 at 2009/01/31 23:22
피해자 가족의 알권리를 인권이라 볼 수 없죠, 공감합니다.
아 근데 실수로 트랙백을 2개나 달아버렸네요 죄송ㅠ
Commented by 강명숙 at 2009/02/02 21:27
인권 보호라니요 파렴치한 인간들 얼굴을 왜 비공개 하는지 이해가 안갑니다 모든걸 공개하고 당한분들의 마음을 아신다면 공개 하십시요 모든걸 파헤쳐 공개 하십시요 한 시민으로서 분노하고 있습니다.
Commented by 모모 at 2009/02/04 09:39
그리고 분노가 이성을 가렸네요. 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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